– 외국인 독자를 끌어들이자

1. 왜 이제는 영어 블로그일까?
한국어는 쓰는 사람은 압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편안한 언어인지를 말이죠.
하지만 글로벌로 눈을 조금만 돌리면 얼마나 좁은 언어인지 깨닫게 됩니다.
지금도 매일같이 우리들이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수는 약 8천만 명이 안 됩니다.
꽤 많아 보이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15억 명인 것과 비교하면 한 참 적긴 합니다.
이제 구글 검색이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한국인은 여전히 네이버와 구글을 쓰죠.
그렇다면 영어를 쓰는 사람은 어디에서 검색할까? 당연 구글이 압도적입니다.
요즘은 ai 의 발달로 최근 구글 검색량이 줄긴 했습니다만, ai도 역시 결과를 모아올 때 웹상에서 긁어오기 때문에 이미 있는 자료들을 무시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이젠 작은 동네에서도 외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행을 오신 분들이나 학생들뿐만이 아닙니다.
이제는 다양한 직군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며 아예 어릴 때부터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들도 있죠.
점점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한국을 보면 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여러 방면에서 점점 뚜렷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K 콘텐츠의 힘은 상당히 커졌습니다. 한국을 방문하거나 관심 있어 하는 외국인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이제 가만히 SNS를 살펴봅니다. 한국을 소개하는 한국인이나 외국인들도 꽤 자주 보입니다.
이제 블로그도 점점 새로운 수요를 찾아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2. 소스는 하나인데, 읽는 사람은 20배로 늘리기
꽤 오랜 기간 블로그를 하신 분들이라면 글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으실 겁니다.
요즘도 새로 시작해서 유입되시는 분들이 꽤 많죠. 그게 부업으로든 자신의 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든 자기 기록용이든 말이죠.
여기서 한 발만 더 나아가면 다른 세상이 펼쳐질지도 모릅니다.
앞서 한국어를 쓰는 인구수와 영어를 쓰는 인구수를 비교했었습니다.
단순히 ‘사용한다’와 블로그를 ‘읽는다’와 다르니까, 약간씩 줄여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한국어 사용자는 5천 명쯤. 영어는 10억 명쯤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이렇게 놓고 비교해도 어림잡아 20배가 차이납니다.
즉, 어떤 주제를 놓고 보더라도 최소 시장 크기가 20배 이상 커진다는 뜻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주제가 니치(좁은 시장)할수록 영어를 사용해서 풀을 키우는 이유는 더 명확해집니다.
오늘 열심히 쓴 글을 간단하게 맥락을 고쳐주고 단어를 그들의 단어로 바꿔주고 읽는 흐름만 고쳐 써도 영어 블로그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심지어 요새는 AI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그러면 순간 반문이 튀어나옵니다. ‘영어 사용자들도 한국어 콘텐츠를 번역해서 읽으면 되지 않나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ai로 검색하든 구글로 검색하든 영어로 검색합니다.
그러면 ai든 구글이든 일단 먼저 ‘영어로 된 자료’ 먼저 검색합니다.
특별한 명령어가 없다면 한국어로 만들어진 콘텐츠는 순위가 뒤로 밀리게 되겠죠.
조금 더 나아가서 한국인의 시각이라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외국인의 문화에서, 시선에서 볼 때는 보이지 않는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 디테일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글에 녹여서 푸는 것도 상당히 매력이 있을 것입니다.
3. 나에겐 평범하지만 누군가에겐 특별한 정보
앞선 글에 이어서 설명을 더 하자면 우리에겐 일상이지만 그들에겐 특별함이 될 수 있습니다.
그 특별함 중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오늘 내가 보낸 하루입니다.
혹시 집 근처에서 식사하셨나요? 배달 음식을 드셨나요? 편의점에 다녀오셨나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셨나요? 쓰레기를 배출하셨나요? 마트에 다녀오셨나요? 서점에 다녀오셨나요? 요즘 힙한 카페에 다녀오셨나요? 나만 알고 있는 숨겨진 카페를 다녀오셨나요? 어디로 운동을 갔다 오셨나요?
외국인 관광객이나 외국 유학생이나 외국 직장인 기준에선 어떨까요?
온지 얼마 안 된 분들일수록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주변 한국인들과 어울리며 많이 배우기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전부 아는 것은 아니겠죠.
그리고 그들 중에서도 검색이 더 편한 세대들도 있을 겁니다.
우리들도 매일 무엇인가 검색하니까요.
오늘 내가 먹은 한 끼,
오늘 내가 다녀온 곳,
오늘 내가 소비한 그 모든 것들이 영어라는 언어로 바뀌면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엄청나게 커집니다.
4. 작게 시작해보자
무엇이든 처음은 쉽지 않습니다.
한글로 블로그를 쓰는 것도 많이 힘들지 않으셨나요?
일단 익숙해지기 위해서 짧은 글부터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AI를 쓰거나 번역기를 쓰는 것에 앞서, 스스로 영어를 읽어내고 쓰는 감각을 키우는 것도 중요해질 겁니다.
외국인들도 이 글이 AI가 쓴 것인지 아닌지 감으로 알고 있을 테니까요.
일기가 되어도 좋고, 이미 쓴 글 중 한 문단만 영어로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더 익숙해지면 다른 블로그 다른 도메인 다른 플랫폼에서 더 확장해서 옮겨도 괜찮으니까요.
저는 점점 확장해서 영어로 유튜브를 하는 것도 꿈꿔봅니다.
ai의 발달로 내 목소리도 복제하고 영어로 자동 번역도 해주고 더 나아가 사진 하나만 찍어도 알아서 영상으로 만들어 주지만,
직접 알아듣고 직접 말하는 것만큼 즐겁지는 않을 겁니다.
또한 어느정도 읽고 쓸 수 있을때 AI를 사용해야 더 괜찮은 글이 나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